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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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고양이 복막염 치료 -3.고양이 2023. 1. 19. 23:11
G.O. 의 복막염은 완치됐다. 지난해 9월 29일 시작된 복막염 경구약 투약은 12월 31일 날 끝이 났다. 꼬박 84일 동안 오후 1시만 되면 알약을 먹였다. 어제는 G.O.가 복막염 치료를 끝낸 후 첫 검진 날이었다. G.O.의 결과지를 들고 온 선생님의 목소리가 조금 높았다. "결과가 생각보다 좋네요. 더군다나 17살 나이를 생각하면 놀라워요." 체중 - 3KG 복수 - 전혀 없음 간 - 결절 없음 비장 - 허니콤 없음 SDMA - 29 FSAA - 53 간과 비장에 보이던 조직 변화가 말끔히 사라졌다. 모두 깨끗했다. 염증수치를 나타내던 SDMA, FSAA, GLOBULIN 등도 모두 정상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아침에 밥을 좀 많이 먹었나 봐요. 여기 지금 소화되면서 내려가고 있고요. 낯선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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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고양이 복막염 치료 - 2고양이 2022. 10. 31. 20:09
9월 29일부터 복막염 치료를 시작했다. 시작이라고 해봤자 할 수 있는 건 병원에서 복수를 빼고, 주문한 복막염 약을 먹이는 일이다. 29일 동물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복막염 약을 주문했다. 2.5 kg ~ 4kg 고양이용 경구용 캡슐 14개가 30만 원이다. 여기다 배송비까지 하면 312500원. 헉. 해외사이트에서 결제가 진행되어서 인지 카드사에서 문자가 왔다. [해외 원화결제 시 추가 수수료가 부과되므로 현지통화 거래가 유리합니다.] 나도 알아 카드사야. 나도 현지 통화로 선택하고 싶어. 하지만 사이트는 원화 결제만 가능하다고. 주사약은 경구용 캡슐보다는 효과가 빠르고 저렴하지만 나는 직업상 일주일에 3일은 집을 비운다. 남편이 혼자 주사를 놓을 수는 없다는 판단하에 경구용을 선택했다.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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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고양이의 복막염 치료- 1고양이 2022. 10. 26. 01:30
G.O.(17세. 페르시안 친칠라). 2017년 12월 신부전 진단을 받고 5년간 투병 생활 중. 3박 4일의 비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G.O.를 안아 들었다. "G.O.씨 왜 밥을 깨작거렸어?" 배가 빵빵하다. 변비인가? 소변은 정상적으로 보고, 대변은 된똥을 싼다. 변비네. G.O.는 평생을 설사 똥을 싸던 고양이다. 츄르를 제외하고 일반 사료는 물론 처방사료는 쳐다도 안본다. (츄르는 얼마나 대단한 간식인가!) 빵빵해진 배가 불편한지 베개를 가슴에 끼고 누워만 있다. 자세도 바꾸지 못한다. 근데 이상하다 똥 며칠 못 쌌다고 이렇게 배가 빵빵해지나..... 다음날 동물 병원을 방문했다. "G.O.는 배에 복수가 찼네요" 엑스레이 검사 후 의사는 심각하게 말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이런저런 검사를 했..